1.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스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인문계쪽은 취업이 무척 힘든 것 같습니다. 사람도 적게 뽑고, 또한 저같은 경우는 지방 국립대이다 보니 약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도 솔직하게 느꼈습니다.
제 스팩은 지방국립대, 경영전공, 학점 3.98, 토익990, 토스180, 국내외봉사, 교환학생, 그 외 자질구레한 컴퓨터 및 한자자격증 같은거 한 6개정도 갖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참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해봤다는 것도 악착같이 다 도전해서 이루었고요. 하지만 국토대장정, 마라톤 같은 것도 한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조금 남기도 하네요. ^^

2. 이번 채용 시즌에 총 몇 개의 기업에 지원하셨나요?
호남석유화학[신입] : 면접 합격
현대제철[신입] : 직무 합격
GS칼텍스[신입] : 서류 불합격
STX에너지[신입] : 직무 합격
대림산업[신입] : 면접 합격
LG화학[신입] : 면접 합격
두산인프라코어[신입] : 서류 불합격
포스코[신입] : 직무 합격

3. 호남석유화학[경영지원]에 최종 합격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비결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것들을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었고, 저만의 프라이드와 경험들을 정말 진솔하게 면접관들에게 말씀드렸던게 비결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남들보다 출신 학교, 배경들이 부족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여서 만점의 토익도 이루었고, 교환학생, 해외 봉사 등 목표를 이루어서 계속 전진해나갔습니다. 그러한 점을 좋게 평가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4. 호남석유화학[경영지원]에 지원한 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따른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사실 호남석유화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였지만, 이전에 지원한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B2B기업이다 보니 인지도가 조금 떨어졌지만, 알면 알수록 탄탄한 재무구조에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오랜 역사과 함께 최고의 기업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야를 좀더 넓게 보면 호남석유화학처럼 좋은 기업들이 참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알짜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서류 통과 이후에 면접을 보기까지 약 3~4일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아서 딱히 호남석유화학의 면접만을 위해서 엄청난 것을 준비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꾸준히 취업 스터디를 통해서 PT, 토론, 인성 면접 등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떨지 않고 면접을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직무적성검사(필기) 시험을 보셨다면, 준비방법과 기간, 노하우 등을 작성해 주세요.
롯데 호남석유화학 같은 경우는 적성검사는 없고, 단 한번의 면접 때 인성검사를 같이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큰 비중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성검사의 경우는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답하는 것 외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네요.

6. 면접 당일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여러군데 면접을 보았지만, 호남석유화학처럼 편안하게 면접을 보았고, 또 면접관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기업은 이곳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임원분께서는 일부러 점퍼차림으로 오셨다면서, 시종일관 편안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하셨고, 젊은이들에게 아낌없는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다른 지원자분들 중에는 쟁쟁하신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출신 학교만 보더라도 SKY가 주를 이루었고, 해외대학교 출신도 두 분이나 계셨습니다. 제가 이 분들을 제치고 선발되었다고 하니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점심도 비싼 설렁탕을 사주셨고, 면접비도 다른 기업에 비해서 두둑히 주시고, 한 번에 면접을 진행하다보니 기다림이 좀 많다는 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너무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

7. 호남석유화학의 면접이 다른 기업의 면접과 비교하여,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프로세스가 너무나도 친절하신 면접관님들 앞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편안했습니다. 인문계라 그런지 딱히 전공이나 회사 제품에 대해서 물어본 것은 없었으며, 역량면접은 정말 이 사람의 인성을 보기 위해서 심도있게 지켜보고, 질문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아닌 한 사람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는 호남석유화학의 면접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8. 취업을 위한 어학연수 및 인턴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담과 함께 취업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도 알려주세요.
인턴은 사실 없습니다. 그 부분이 제가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인데, 인턴이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예전에는 몰랐었습니다. 저는 어학연수를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제가 어필하는 부분인데, 저는 단순히 연수나 배낭여행 대신에 해외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환학생, 봉사, 세미나, 문화탐방 등 4개국을 다녀왔고, 스스로 노력을 통해서 만점의 토익과 높은 회화실력을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하곤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상당히 프라이드를 가졌고, 그러한 잠재력을 평가해달라고 늘 어필하였습니다. 사실 인문계는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인문계분들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언어 혹은 메이저 자격증(회계사)을 따는것이 인문계분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9.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딱히 어려웠다기 보다는 높은 경쟁률을 뚫을 수 있을까 염려를 많이 했습니다. 항상 자신감은 넘치지만, 막상 닥치니 작아지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해냈으니, 저보다 더 출중하신 후배님들도 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10. 지원분야에서 본인이 구체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저는 경영지원 파트 중에서도 구매 파트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구매 파트가 제가 갖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정적인 일보다는 보다 역동적인 일을 추구하였고, 구매 분야에서 다양한 이해집단 사이에서 일을 하면서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일단 지금의 저의 목표입니다. 경력이 쌓이고 구매전문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해보고 싶으며, 더 나아가 기업이 제공해주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 예를 들면 해외 MBA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11. 채용과정을 통과한 선배의 입장에서 취업을 준비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자기 소개서를 쓰기 전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하루가 걸릴지 일주일이 걸릴지 몰라도 그것을 다 적어보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무턱대고 자기소개서를 쓰기보다는 그렇게 고민해보고, 자신의 여러 무기들을 나열한 다음에 선택해서 쓰신다면 훨씬 다양한 소재를 통해서 잘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무적성검사는 수리나 추리 부분은 짧은 시간에 공식이나 패턴 같은 것을 잘 보시고 푸시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언어나 상식 부분은 꾸준히 신문이나 다독을 통해서 기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는 자신감입니다. 그리고 첫인상(미소)이 무척이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모의면접을 스터디를 통해 많이 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저도 처음에는 잘 웃지를 않았는데, 면접을 많이 진행하다보니 마인드 컨트롤도 되고 미친 듯이 웃으니까 면접관님도 따라서 웃어주시더라고요.

12. 마지막으로 취업활동을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취업도서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1. 취업은 연애다 - 이 책이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고른 책인데, 취업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2. 스토리가 스팩을 이긴다 - 많은 스팩도 좋습니다만 그것을 어떻게 스토리로 만들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게 하는 책입니다. 스팩의 나열보다는 스토리의 힘이 무척 큰 것 같습니다. 3. HIgh Score 면접 멘토링- 이 책은 최근에 선배가 추천해 주어서 읽은 책인데, 참 자세하게 면접에 대해서 나온 책입니다. 면접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확실히 가르쳐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