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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샘의 취업칼럼 #4] 당신이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는 이유 Part2...[시점]

 

 

 

 

이전 ‘취업칼럼 #3‘ 에서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는 이유를 관점의 측면에서 분석했다.

이번에는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사물이나 현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는 관점이 중요한 만큼 '어떤 타이밍에서 보았는가'란 시점 역시 중요하다. 중요도로 따지면 관점 다음 시점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혹은 질문에 따라서는 시점이 더 중요한 경우가 있다.

 

예컨대, 시점이 들어간 질문이다. '10년 후 본인의 모습', '20년 후 본인의 모습', '30년 후 본인의 모습', '최종적으로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 '입사 후 포부' 등 질문 자체에 시점을 내포하고 있는 질문은 관점보단 시점이 더 중요한 질문이다. 최근 자소서 항목 중 이런 것들이 많다. '최근 3년 내의 경험', '최근 5년 내의 경험'. 이런 것들이 다 시점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그럼 그 이전의 경험은 중요치 않단 말인가?”

 

 

 

 

사람은 항상 변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고, 항상 변화를 추구한다. 결국 기업에서 필요로 한 것은 '과거의 나'가 아닌 '현재의 나'이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미래의 나'이다. 과거의 본인의 경험을 통해 미래에 어떻게 행동할지를 유추해 보려는 것이다. 면접이 어려운 이유가 이 지점이다. 사람들은 본인의 미래를 잘 모른다. 사실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면접에서는 본인의 미래에 대해 증명해 보여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렇기 때문에 집요하게 과거의 경험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혹자는 이를 오해한다. 이게 압박면접이라는 것이다. 이는 압박면접이 아니다. 일종의 구조화면접이다. '그때 본인은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그래서 어떻게 행동했나요', '그때 어려움은 없었나요',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을 통해 본인이 했던 경험을 구조화해서 파악하는 일종의 기법이다. 절대 본인을 압박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압박면접은 없어졌다. 과거에 잠시 있다 실효성이 없어 자연스레 도태됐다. 압박면접은 정말 쓸모없다.

 

압박면접을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면접장에 들어가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그러면 일단 당황한다. 그래도 아무런 말이 없다. 인사를 하고 의자에 앉는다. 그 순간부터 압박이 시작한다. "누가 앉으라 했어요?", "아~ 죄송합니다." 일어난다. "앉으세요", "네, 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이때까지는 잘 눈치채지 못한다. '좀 까칠하네'. 그다음부터 그냥 억지를 쓴다. 목적은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다. 당황하게 만들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왜 당황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실효성도 의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없어졌다. 시장에서 도태됐다.

 

요컨대, 면접은 '현재의 나'가 아닌 '미래의 나'를 뽑는 것이다. 면접관의 머릿속에 '미래의 나'에 대해 아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그림을 그려줘야 한다.  그림이 그려지면 일단 반은 성공이다. 그림이 안 그려지면 탈락 가능성이 농후하다. 뭐라도 그림이 그려져야 평가를 할 것 아닌가. 답안지도 제대로 못 쓰고 어떻게 좋은 점수를 받길 바라는가.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먼저 그림을 그려봐야 한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이른바 로드맵이다. 이 로드맵이 그려지냐, 아니냐의 차이다.

 

 

 

 

“면접은 로드맵이 그려지냐, 아니냐로 결정된다”

 

 

 

 

대부분이 이 로드맵이 없다. 스스로도 잘 모른단다. 그럼 듣는 사람은 어떻게 판단할까. 판단 불가다. 좋은 점수 못 준다.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뭔가 나도 이 점수를 줄 근거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제발 그 근거를 달라는 것이다. 압박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근거를 좀 달라는 것이다. 본인도 모르는 '미래의 본인'을 내가 어떻게 유추한단 말인가. 관상을 봐야 하는 것인가. 실제로 예전에 모 기업은 관상 보는 사람을 면접에 동석시켜서 관상을 보게 했다. 코미디 같지 않은가. 사실이다. 그 모 기업 대기업이다. 우리나라가 사람을 그런 식으로 뽑았었다. 참 후진적이지 않은가.

 

일단 로드맵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차별화 요소가 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본인의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모습을 사진 한 컷으로 찍는다고 생각하자. 그 사진은 그 시점에 가장 상징적인 사진이다. 예컨대 본인의 사진첩을 보면 '아~이건 내가 8살 때, 초등학교 입학식 날 찍은 사진이야'라고 하지 않나. 딱 이거다. 이것만 되면 된다. 면접관의 머릿속에 그 사진 한 컷만 그려주면 된다. 그것도 아주 생생하게. 그럼 면접관 알아서 상상한다. 본인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그럼 반은 성공이다.

 

예컨대, '저는 10년 후에 UAE 원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출된 사우디 원전에서 토목공사 감독으로 일하고 있을 것입니다. UAE 원전에서 10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 원전 토목공사 책임자로 참여하여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의 원전 현장에서 제 아이들에게 저게 아빠가 지은 원전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직원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가? 그려졌다면 성공이다. 안 그려졌다면 더 구체적인 상황을 그려야 한다.

 

허나 현실은 이렇다. '저는 10년 후에 과장으로서 중간 간부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회사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뭐가 그려지는가? 또는 '10년 후에는 기술사를 취득하여 직무 전문성을 높이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실무와 더불어 이론지식을 쌓을 것입니다. 그래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과연 이 이야기에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가. 본인이 계속 떨어지는 이유다.

 

기업은 본인이 10년 후 직책이 뭔 지, 기술사를 취득할지, 대학원에 진학할지가 전혀 궁금하지 않다. 그래 기술사를 취득했다 치자. 그래서 그게 기업에 어떤 도움이 되는데? 본인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기업에 어떤 도움이 되는데? 이를 답변하지 못하면 이런 이야기는 하나 마나 한 이야기다. 10년 후 본인이 과장일지, 차장일지, 팀장일지는 전혀 궁금하지 않다. 내가 왜 그걸 궁금하겠는가. 한 번 생각해보라. 본인은 옆에 있는 동료가 10년 후 차장일지, 팀장일지 궁금할까? 왜 면접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로드맵이 없기 때문이다. 기술직의 직무에는 운영, 정비, 설계/감독 이렇게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일단 첫 단계는 운영이다. 운영은 설비를 잘 몰라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신입사원들이 대부분 운영 업무를 맡는다. 그러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정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정비를 하다 보면 설계가 가능해진다. 이런 식의 로드맵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운영 3년, 정비 3년, 설계/감독 5년. 이렇게만 해도 11년이다. 그럼 본인의 10년 후는 설계/감독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럼 본인의 20년 후는 해외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운영, 정비, 설계/감독, 해외 사업을 모두 해 본 직원은 회사 내에 전문가 그룹에 든다. 그러면 사내 교육원에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럼 본인의 30년 후는 인재개발원 교수가 될 수 있다. 로드맵이란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살면서 시리즈 질문을 하는 이유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유추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미래의 나'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다면 다행이다. '미래의 나'는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로부터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의 경험을 물어보는 이유는 '미래의 나'를 유추해 보려는 것이라 했다. 예컨대, 살면서 시리즈 질문이다. '살면서 가장 기뻤던 경험', '살면서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 '살면서 가장 도전적인 경험', '살면서 가장 실패했던 경험' 과 같은 질문이다. 만약 '살면서 가장 슬펐던 경험'을 질문했다. 그러면 이 질문은 왜 했을까? 정말 내가 무엇을 슬퍼했을지 궁금한가? 그게 궁금하면 소개팅이다. 면접은 그게 궁금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본인의 모습'이 궁금한 것이다.

 

'살면서 가장 슬펐던 경험'을 통해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물어보기 위함이고, 이는 미래에 입사 후 '슬픈 일이 있을 때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슬펐던 일에 '부모님에 편찮으신 얘기', '친한 친구가 죽은 얘기', '할머니가 돌아가신 얘기'를 한다. 이를 통해 미래의 본인의 모습을 어떻게 유추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유추된다 하더라도 그건 면접장에서 할 얘기가 아니다. 소개팅에서는 할 얘기다. 면접이 '미래의 나를 증명해 보이는 것'이란 개념만 있어도 나오지 않을 얘기다. 본인이 자꾸 떨어지는 이유다.

 

예컨대, 시점에 대한 질문 중 이런 것이 있다. '우리 회사 입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뭐가 있나요', '우리 회사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이 질문을 시점에 관한 질문이라 생각 못한다. 이 질문은 완벽히 시점에 대한 질문이다. 함정은 '입사를 위해'다. '입사를  위해'라는 말을 단지 '입사시험을 통과하기 위해'라고 해석한다. 이 오류에서 수렁이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자격증' 얘기를 한다. 그 자격증이 이 회사 입사를 위해 취득한 것인가? 그렇다 하더라도 자격증은 대부분 지원자격이다. 그 자격증이 없으면 회사에 지원이 안된다는 얘기다. 즉, 이 면접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갖고 있다는 얘기다. 지원자격을 갖고 본인의 경쟁력이라 말하고 있는 꼴이다. 본인이 자꾸 떨어지는 이유다.

 

 

 

 

- 합격자 면접 후기 중 -

 

 

면접에 들어간 6명 중 5명이 이 질문에 자격증 얘기를 하는 광경, '이 어찌 아름답지 아니한가'. 나머지 한 명은 이 학생으로 그 회사 견학 갔던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합격했다. 그럼 이런 식으로 질문한다. '그런 경험이 있으면 좋지만, 그런 경험이 없으면 어떡하죠?' 누가 그걸 하지 말라고 했나. 그 말할 시간에 나라면 견학을 예약하겠다. 지원자격만 충족하고서 어떻게 그 많은 지원자들 중에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생각하는가. 의문이다. 지원자격은 지원자격일 뿐. 면접에서 얘기하지 말자. 그게 없는 사람은 여기까지 오질 못 했다.

 

 

 

 

 

- 의지만 있다면 개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

 

 

 

 

핑계대지 말자. 단체 견학만 가능해서 못했다고? 의지만 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어서 알고 싶다는데 마다할 회사는 거의 없다. 어렵지 않다. 의지만 있다면. 요컨대, '입사시험을 통과하기 위해'가 아닌 '입사 후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준비한 것을 얘기해야 한다. 결국 입사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닌 입사 후 업무 수행을 잘 할 사람을 뽑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입사 후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발품을 팔아서 직접 찾아가서 담당 직원을 만나서 물어보고, 시설 견학을 통해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입사를 준비한 것이다. 본인은 도서관에서 자격증 공부한 것이고. 본인이 면접관이다. 누굴 뽑을 것인가. 명약관화다.

 

 

“입사 전 시점을 말할 것인가?

 

입사 후 시점을 말할 것인가?“

 

 

 

 

 

 

대부분이 1번 입사 시험 시점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니까 답변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답변이 나오는 것이다. 입사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본인이 준비해야 하는 것과 다른 지원자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다른가? 똑같을 수밖에 없다. 반면 2번 업무 수행 시점을 이야기해보라. 같은 얘기가 나올 수가 없다. 입사 후 업무가 다르고, 하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른 얘기가 나온다. 여기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입사 후 30~35년 어떻게 근무할 것인가를 준비한 사람과 단지 입사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준비한 사람은 큰 차이가 있다.

 

정리하자면, 1번 시점을 얘기하면 면접관도 똑같이 1번 시점으로 간다. 그래서 이 사람을 뽑을 것인가 뽑지 않을 것인가를 판단하게 된다. 1번 시점은 분명 입사 전이다. 하지만 2번 시점을 얘기하면 2번 시점은 입사 후다. 면접관의 머릿속은 똑같이 이 사람의 입사 후를 생각한다. 이 사람은 이미 입사를 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업무를 잘 수행할지, 못 할지를 판단한다. 이미 입사 시험은 통과를 한 셈이다. 이 어찌 쉬운 게임 아닌가. 시점만을 달리했을 뿐인데 나는 이미 입사했다. 이처럼 시점이 효과를 발휘한다. 다만, 이 역시 생생하게 본인의 로드맵을 얘기해야 한다. 뭐든 희미하면 효과가 없다.

 

 주식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라 한다. 사야 할 때와 팔아야 할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면접 역시 '타이밍의 예술'이다. 과거를 얘기할 때와 미래를 얘기할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면접관은 본인이 얘기하는 그 타이밍을 따라간다. 내가 과거 얘기를 하면 같이 과거를 생각하고, 내가 미래 얘기를 하면 같이 미래를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판단하려 하는 것이 과거가 아닌 미래다. 따라서 과거를 얘기할 때도 미래가 유추되도록 말해야 한다. 미래를 얘기할 때는 보다 생생하게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얘기해야 한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고 그 그림이 우리 회사의 미래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좋은 점수를 준다. 그러면 합격은 따라온다. 면접관의 머릿속에 '미래의 본인' 모습을 생생하게 찍어주자. - 헨 리 샘 -

 

 

“면접은 타이밍의 예술

 

면접관 머릿속에 본인의 미래 모습을 생생하게 찍어주자“

 

 

 

 

前 한국전력공사 근무(1년 2개월)

前 한국수력원자력 근무(1년)

前 한국공항공사 근무(3년 2개월)

現 공기업 취업 전문 컨설턴트 (헨리샘의 공기업 취업 블로그 blog.naver.com/novas99)

저서 : 헨리샘의 NCS 자소서 사례분석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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