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스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0년 2월에 서울 중위권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전에는 1년(2학기) 휴학과 졸업요건을 갖춘 후에 1년(2학기) 졸업유예기간이 있었습니다.
스펙을 정리하자면 졸업 평점 : 3점대 초반, 어학성적 : 토익 875, 오픽 IM, 자격증 : 테셋 2등급, AFPK,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MOS XP, 운전면허 1종 보통, 수상내역 : 한국은행 통화정책경시대회 서울예선 우수상, 교내 표창장1, 교내 성적우수상, 봉사활동 : YWCA에서 1년(90시간), 여름농활(9박10), 기타활동 : KT&G 상상마당 마케팅스쿨 수료, 한국은행 금요강좌 수료.

 

2. 한국은행[사무직]에 최종 합격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취업생각을 하면서부터는 금융권에 입사하기 위해 거기에 맞춰 준비를 했었지만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학점이 너무 낮은 관계로 여러번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다 한국은행에서 88년도 이후 처음으로 사무원 공채를 실시했는데 다른 은행이나 기업들은 인적성 검사를 보는 반면 한국은행은 필기고시를 시행했고, 이런 채용 프로세스가 저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통화정책 경시대회에서의 결선경험이 서류 통과하는데 가산점이 되어서 큰 힘이 되었고, 제 가장 큰 약점이었던 학점 같은 경우 한번 서류에서 문제삼지 않은 내용들은 이후에 영향이 없다고 했었습니다.

3. 한국은행[사무직]에 지원한 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따른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한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데, 그 시절에 우연히 통화정책 경시대회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복학 후에는 졸업반일때 금융위기가 터져 본의아니게 졸업유예를 신청하게 되었는데, 재학생 신분이 유지가 되어서 이듬해 저도 통화정책경시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학점이 낮아 볼품없는 스펙이었기에 더 특별한 분야에 특화된 스펙을 만들고 싶었던 제 노력의 첫발이었습니다.

[1단계 – 서류통과]
학점 40%, 어학성적 20%, 자격증 20%, 자기소개서 20% 비율로 평가하고 자기소개서를 탁월하게 쓴다면 자기소개서만으로 100% 반영해 통과시켜준다고 공지되어 있었습니다.
학점의 비중이 높았지만, 어학성적의 경우 토익 600점 이상이면 모두 만점 처리되어서 큰 영향이 없었고,
한국은행에서 인정해주는 자격증은 쉽게 취득할 수 있는 것들은 해당이 안되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서류 합격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을 나름 추측해 보았는데, 아마도 통화정책경시대회 입상자의 서류 가산점과 자기소개서를 잘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2단계 – 필기고시]
경영, 경제, 회계, 법 네 가지 분야에서 출제된다고만 고시되었고 그 이상의 세부적인 팁은 없었습니다.
학술 100점, 논술 100

* 진행 (토요일 한국은행 본점 대회의실 및 소회의실에서)
입실시간 : 1:00 ~ 2:00
시험안내 : 2:00 ~ 2:20
학술고사 : 2:20 ~ 3:20 (60분)
휴식시간 : 3:20 ~ 3:40
논술고사 : 3:40 ~ 4:30 (50분)

저는 경시대회 이후로 각종 금융자격증과 경제이해력테스트들을 보아왔기 때문에 크게 뭘 다시 시작한것은 없습니다. 맨큐의 경제학 2판 미시경제부분만 정독했습니다.
스터디도 만들어보았지만 운영이 잘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3단계 - 인성검사 및 면접고시]
면접 1주일 전에 인성검사가 있습니다. 대기업 인적성같이 IQ테스트같은 문제는 전혀 없구요, 오로지 성격파악만을 위한 검사가 진행되는데, 이 검사에서 걸러질 수도 있지만 독립된 전형은 아닙니다.
면접관들이 이 결과를 가지고 면접에 임합니다.
면접준비를 위해 따로 한건 없고 당일에 미용실에 들러 드라이는 받고갔습니다.

4. 직무적성검사(필기) 시험을 보셨다면, 준비방법과 기간, 노하우 등을 작성해 주세요.
필기시험은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갈피를 잡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간에 준비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경제학분야라도 정리하자는 마음에 경제학 기본서중에 제일 쉬운 맨큐의 경제학 그것도 2판 한번 보았구요, 시사적인 것들은 아마도 TESAT이나 매경TEST준비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논술의 경우 통화정책 경시대회 때부터 쌓아왔던 내공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터디를 결성하는 것 보다는 독서실을 끊고 혼자 보고 싶은 책 다 보고 풀고 싶은 문제집 다 풀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서류전형에서 필기고시 사이에는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달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하시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5. 면접 단계별 질문내용과 답변내용(본인 및 다른지원자) 및 면접관이나 인사담당자가 했던 말이 있다면 작성해주세요.
최종 합격인원이 10명이었기에 면접자들은 20명이었고 전원 참석했습니다.
4인 1조로 조가 편성되었고, 면접관들은 5명이었습니다.
같은 질문을 던지면 돌아가면서 답변을 했습니다.
질문 내용은 대충 조직생활에서 애로사항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평소의 자기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지원동기와 직무수행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한국은행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를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6. 면접 당일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면접장 분위기, 다른 지원자, 면접관 등)
여성지원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20명 중에 16명이 여자였고, 남자는 4명이였습니다.
본관 5층 컴퓨터 연수실에서 대기하다가 조별로 15층 소회의실로 이동해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진행하시는 인사 담당자분들과 면접관님들 전부 웃는 인상으로 편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압박 질문은 전혀 없었습니다.

7. 한국은행의 면접이 다른 기업의 면접과 비교하여,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지원기업의 면접 단계별 분위기의 차이도 있다면 작성해주세요)
면접을 단계별로 나누어 볼 경우 역량면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원분야에 대한 지식을 묻거나 압박을 가하면서 인내심 테스트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은면접에서는 필기고시가 있었기 때문에 면접자들은 지식 면에서는 합격점이었고,
성격의 경우 인성검사를 통해 결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8. 취업을 위한 어학연수 및 인턴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담과 함께 취업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도 알려주세요.
어학연수는 없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원래 인턴제도가 없고.. (작년에 공공기관 청년인턴제도 제외)
상용사무원과 통계조사원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데 저같은 경우 두 가지 모두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은행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고, 일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아르바이트때 참관한 것을 계기로 통화정책경시대회에도 출전했었고, 이런 것들이 좋은 이미지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9.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저는 서류합격발표 이전이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학점이 워낙 낮은데 학점의 반영비율이 가장 높았으니까요.
경시대회 입상경력도 서류전형 가산점이지 서류통과를 보증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솔직히 처음에는 지원은 하지만 설마하면서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지원했습니다.

서류합격이 되고나서 정말 기뻤고,
다음 단계는 필기고시였기 때문에 학점이 낮은데서 올 수 있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필기시험은 무조건 1등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종합기획직렬 기출문제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혼자 그것들을 보면서 이틀에 한 번 꼴로 좌절하기 일수였지만 열심히 노력했던 것밖에 방안은 없었습니다.

10. 지원분야에서 본인이 구체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뭐 사무원이니까 전문적인 분야는 아니지요.
총무직을 겸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자신있습니다.
우리 팀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겁니다.
그리고 팀에서 윤활유 같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11. 에듀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을 부탁드립니다.
자소서 쓸때 에듀스를 정말 많이 이용했습니다.
제 수기 몇 번 올리고, 그 포인트로 자소서 다운로드 정액권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지원기업이 몇 개 되지 않았긴 하지만 여러군데 지원하실 분들은 정말 유용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빵빵한 데이터수집 부탁드립니다.

12. 채용과정을 통과한 선배의 입장에서 취업을 준비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자기소개서, 직무적성검사, 면접 등)
면접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만을 너무 주장해서도 안되고, 나를 너무 숨겨서도 곤란합니다.
취업전에 읽으면 도움이 된다는 책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것 말고 직장인들이 읽어야 할 책들도 한번 읽어보세요. 그런것들이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신한은행 들어가려고 신한파워를 읽거나 기업은행 들어가려고 변화경영이라는 책을 읽기도 하지만 직장생활에 도움된다는 책들이 합격하고보니 왜 진작에 이런 책들 안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13. 마지막으로 취업활동을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취업도서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1.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50가지 이유
2.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진실
3. 비서처럼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