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스펙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방대 상경계열 여학생 입니다. 조선사에 입사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2개의 조선사에 최종 합격하게 되어 행복하면서도 괴로운 고민을 하고 삼성중공업을 택했습니다.
취업을 준비할 때, 친구 말에 따르면 취업 선배들이 결국은 꼭 자기가 가고 싶어하는 회사에 가더라고 하더군요. 정말 희안하게도 다른 곳은 모두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고 조선사에서만 기쁜 소식을 얻었습니다. 학점은 3.8, 토익은 910, 어학연수 경험 런던 8개월, 봉사활동 및 각종 통역활동 3회 있습니다.

 

2. 삼성중공업에 최종합격 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1. 싸트 : 수리 영역이 평소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터디 그룹을 통하여 4회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스터디 그룹에 통계학과 분과 회계학과 분께서 수리 영역을 아주 잘하셔서 요령을 많이 익혔습니다.
실전에서 모르는 문제는 그냥 비워 두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수리는 좀 많이 못 풀어서 4문제를 그냥 막대기 세우기는 하였습니다. 상식 파트는 잘 몰라도 읽는 즉시 마킹을 하여서 시간이 모자라지 않았지만 3문제 정도는 듣도 보도 못한 내용이라 그냥 비워두었습니다. 
2. 면접 : 정답은 없겠지만, 평소에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이라 ‘중공업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과 그 간 조선사에 입사하기 위하여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3. 삼성중공업 지원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따른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상경계열 학생들은 자아탐색을 통해 진로를 금융분야 인가 그외 분야인가를 확실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묻지마 지원으로 인해, 좋은 스펙이나 좋은 자소서로 인하여 모든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효율적으로 효과를 내려면 그 두 분야 중 하나를 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땐 수리영역, 대학 와서는 통계학이나 회계학 등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금융=돈’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금융업이 아닌 제조업이 저의 적성이나 성격에 잘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조업 중에서는 특히 조선업이 끌렸습니다. 제품을 만드는데 이왕이면 큰 게 좋다는 심리, 한국이 세계최고 라는 점, 주고객이 외국이라는 점 등등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막연한 꿈을 취업스터디를 통해서 구체화 시켰습니다. 공대생들이 절반이나 되는 스터디 그룹에서 조선산업 동향은 물론 선박건조와 같은 테크니컬한 지식까지 익힐 수 있었습니다. 한편, 조선사 면접은 여러가지 면접유형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준비하였습니다.

토론 : 순서대로 한 명씩 사회자가 되어 사회자가 가져온 사안으로 토론합니다. 찬반 패널은 사회자가 무작위로 정합니다. 요즘은 면접에서 토론 대신 토의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의견 개진이므로, 다른 사람들과의 융화, 논리적으로 말하기에 집중하여 연습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토론 면접 등을 연습할 때, 확실히 다양한 계열(인문대, 상대, 사회대, 공대)이 모이니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서 풍부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PT : 본인이 정한 주제로 발표 내용을 준비 해 와서 5분간 발표하는 방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제 경우 ‘조선 산업계 빅3사의 SWOT 분석’ 등을 발표하였습니다. 청자들은 면접관이 되어 날카롭게 발표자의 논리를 꼬집기도 하고, 일부러 대답하기 까다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보시오’ 등과 같은 요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인성 : 5;5로 면접자와 피면접자가 되어 실전과 같은 면접을 한 후, 내용, 시선처리, 성량 등을 날카롭게 피드백해 주었습니다.

4. 면접에서 받으신 질문은 무엇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은 무엇입니까?
1. 영어 면접 : 함께 들어간 다른 분들에 비하여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토론 주제는 비만에 대한 것이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저희 조에 영어에 울렁증이 있다고 계속해서 말씀하셨던 분조차도 대답을 아주 잘 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개별 질문이 주어졌는데 저의 경우, 죽을 때 지인들에게 어떤 사람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은가, 티비나 신문등 매스컴에 나온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경우 였는가 등이 특이한 질문이었고, 나머지는 기출에 많이 나왔거나 혹은 질문이 쉬워서 대답이 수월했습니다.   

2. pt : 발표 내용을 들어보면 상경계열 학생이 알기 어려운 것도 많은데 공부를 했었나? 어떻게 했는가? 하는 질문 외에는 인성면접 질문 같은 것이었습니다. 입사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꼭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가, 영어회화 실력은 정말 통역 가능한 정도로 좋은가(자소서 속 통역 경력을 보고 질문 하신 듯) 등이었습니다.

3. 토론 : 토론 면접에 들어가니 짧게 자기소개를 시켰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조원들끼리 자기소개 시키면 2~3문장만하기로 했는데 거의가 미리 준비해온 것들을 하셔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짧게 “오늘 삼성중공업에서 드릴십 명명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 또한 삼성중공업의 삼중이로 명명되고 싶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면접관이 관심있어 하면서 그 사실은 어떻게 알았냐고 하셔서 “오늘 아침 삼중에 일하시는 선배님께서 응원문자를 보내주셨는데 그 문자에 명명식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토론 하기 전에는 주제를 먼저 알려주었기 때문에 제가 사회자를 맡기로 하고, 조원들과 발언 내용과 순서를 정하고 갔었는데 조원들이 발언 내용을 바꾸거나 순서와 다르게 발언을 하려고 해서 토론이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면접관들이 중간에 토론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전체 질문으로, 삼중 주가가 경쟁사 보다 낮은데 그것을 확 뒤집을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어보라고 하였습니다.

4. 임원진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 아르바이트 경험(자소서에 있던 내용)을 자세히 말해보라. 그 아르바이트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 구직 상황이 어떤가( 당시 경쟁사 최종 면접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었고 사실대로 대답했습니다.), 그 회사 말고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되었나(서류전형에서 모두 탈락하였다고 솔직히 대답했습니다.
모 은행 최종합격에서 떨어진 상태였는데 그것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무난한 인성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면접관님께서 저에게 영업에 딱 어울리는 것 같으니 연수 끝나고 직무 정할 때 꼭 영업쪽으로 지원을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이때 합격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 PT 면접 주제 및 대응하셨던 노하우도 알려주세요.
PT 면접 주제 : s사 홍보팀 직원인 나는 세계적인 조선사 박람회에서 투자를 유치하여야 한다. 경쟁사와 차별화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s사를 홍보할 방안을 세우시오.

대략적인 주제입니다. 더 세부적인 사항이 a4용지 반 바닥에 걸쳐 상세히 주어져 있습니다. ‘5개의 보드를 사용할 수 있고..’ 하는 식입니다. 이 문제를 받고 s사를 삼성중공업으로, 경쟁사를 DSME와 현대 중공업이라고 설정하였습니다.
문제에서 ‘차별화’하여 홍보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삼성중공업의 조선사업 SWOT분석을 통하여 경쟁사와 비교하여 현황을 파악하고 전략을 도출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발표를 할 때에는 최대한 제가 조선사에 취업하기 위하여 준비해왔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하여, 매스컴이나 조선해양서적을 통하여 익힌 구체적인 내용을 근거로 언급하면서 삼중을 DSME와 현대 중공업과 비교,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제가 조선 빅3사중 삼중에 입사하고 싶은 이유를 밝힐 수 있었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면접관님들은 어떻게 상경계열 학생이 그런 것들을 다 숙지하였느냐며 놀라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조선사에 취업하기 위하여 5월부터 직접 공대학생들과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여 준비해왔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PT주제와 관련 없는 인성질문들을 받았습니다.

 

6.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토론 면접에서 조원들이 미리 정한 대로 하지 않았을 때 조금 당황하였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사회자인 제가 당황하면 토론도 엉망이 될 것이고, 토론 후 면접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발언하는 조원들의 발언을 집중하여 듣고자 했습니다. 어저면 그 모습이 토론 중 남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적극적인 면을 어필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티 면접을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선택가능한 문제들이 너무 많이 주어져서, 문제를 한 번씩 다 읽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가장 자세히 읽은 문제를 택했는데 이미 그것으로 발표하기로 결정했을 때, 주어진 준비시간이 종료되어 대기 장소로 가야 했습니다.
대기 장소에서는 펜을 쓸 수 없게 하고, 가만히 앉아있으라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면접관 님들이 잠시 휴식 시간을 갖는 틈을 타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화장실에서 급히 발표준비를 하였습니다. 이 때에도 종이에 쓸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어 혼자 차분하게 발표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7. 지원분야에서 본인이 구체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경영지원으로 지원하여 합격한 상태인데 연수 후에 직무가 정해진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피티면접관님들과 임원진면접관님들의 조언대로 해외영업 파트에서 근무해보고 싶습니다.
향후 해외지점에서 해외영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8. 해외 연수 경험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 드리며, 취업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도 알려주세요. 

영국 런던에서 영어 어학 연수를 하였습니다. 애초부터 영어 문법이나 단어 공부를 하러 간 것이 아니라 회화를 배우자는 생각을 하고 갔었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과 즐겁게 놀면서(?) 회화 공부에 주력하였습니다.

한국인은 절대로 만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여행도 외국인 친구들과만 갔습니다. 독하게 한국 사람 만나지 않은 것이 회화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에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 또한 자소서의 한 줄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영어면접을 준비할 때 약간의 자신감, 실전에서는 발음이나 억양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9. 에듀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을 부탁 드립니다.
면접을 볼 때마다 에듀스에서 나온 특정회사 면접자료를 구입하거나 구해 보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축약되고 풍부한 정보가 한 권에 있어서 좋긴 하지만, 차례나 표지 등으로 지면을 다소 낭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또, 너무 축약이 되어 있다 보니 근거가 궁금해 지기도 하는 데 이런 경우를 위해서 어디에서 발췌된 내용인가 출처가 있다면 면접자료를 분석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삼성중공업에 취업을 준비하는 동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미리부터 준비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회사 합격의 행운이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자아탐색하여 일하고 싶은 분야, 회사를 정하시고, 스터디 그룹을 적극 활용하여 취업활동을 하신다면 그 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중공업 분야에 입사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물론 다른 면접 유형도 준비를 많이 하셔야겠지만 다른 회사 면접에서는 드문 PT 면접에 잘 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준비는 결국 자신감과 직결되기 때문에 미리부터 꼼꼼히 준비하신다면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PT 내용은 각종 매스컴이나 서적을 통해서 공부하는 것도 좋고, 여기에 좀더 차별화를 하고 싶다면 상경계열 학생의 경우 조선 산업에 대한 공부 외에도 공대생들의 도움을 얻어 건조과정이나, 신기술에 대한 공부 등 선박 자체에 대한 공부도 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표 중에 무심코 튀어나오는 조선전문용어가 면접관님의 마음을 동하게 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