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스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대구에 있는 OO대학교를 올해 8월에 졸업한 00학번 컴퓨터 공학과 학생입니다.
스펙은 말하기 조차 부끄러운 저질 스펙입니다. 토익은 2년이 넘어서 유효기간이 만료 되었고 어학 자격증은 OPIc (IL) 이 전부입니다. 자격증은 정보처리 기사, CCNA 등을 가지고 있구요 봉사활동 6개월 정도와 해외연수 6개월 정도 경험이 있습니다.

2. "삼성SDS - IT 인프라"에 최종 합격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일단은 IMF 이래로 가장 힘들었다는 올해 취업환경에서 취업을 했다는 것에 대해 무척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구요. 제가 2008.8월에 토익이 만료되서 토익점수가 없는 상황에서 원서를 쓸려니 참으로 막막하더 라구요. 그 상황에서 그나마 OPIc이라는 구세주(?)가 나타나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토익보단 OPIc이 저한텐 준비하기가 쉬웠거든요. 최종 합격한 삼성을 비롯한 메이저 기업 몇 군데와 중견기업에서도 OPIc을 인정해주는 분위기라 무토익 이라는 핸디캡을 가지고도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3. "삼성SDS - IT 인프라"에 지원한 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따른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삼성그룹은 서류 - 사트 - 면접 - 신검 형태로 면접이 진행됩니다.
서류는 기본 조건만 (학점, 졸업시기, 어학 성적) 충족하면 100% 합격하는 거구요. (원서를 쓰시다가 타이핑 한번 잘못해서 졸업 년도 틀리시면 서류 탈락이시니 유의하시기를..) 서류 통과하면 가장 어렵다고 하는 사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트는 시중에 나온 문제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각의 유형이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머리 좋은 사람이 사트에 잘 붙는다', '붙는 사람은 항상 붙고 떨어지는 사람은 항상 떨어진다' 등등의 말이 많지만 제가 붙은 걸로 봐서는 머리 나쁜사람도 유형만 잘 파악하면 붙을 거 같네요. 에듀스에서 제가 제일 도움을 많이 받은 부분이 이 사트 부분입니다. 제가 졸업한 모교는 시즌마다 한번씩 에듀스에서 제공하는 대기업 모의고사를 취업준비생에게 제공해주는데요. 이게 엄청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유형을 아는 것과 그 유형을 직접 풀어보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더군다나 시간 배분에 관해선 꼭 실제 시험 전에 한번쯤은 모의고사를 통해 관리를 했으면 합니다.

전 2번 이상의 모의고사를 통해 사트의 유형을 파악했고 시중에 나온 사트 관련 서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사나 언어 영역은 신문 읽는 걸로 대체하고 따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트는 적성에 관한 것도 인성만큼 중요하다는 말이 중론이니 거기에 대해서도 따로 준비를 하셔야 할 꺼 같습니다.
그리고 사트를 통과하면 면접을 보는데 면접 경쟁률은 사트보다 많이 낮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취업스터디를 1년 넘게 하였기 때문에 평소대로 모의 면접을 통해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였고 기업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파일로 만들어서 면접에 대비 하였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통과하면 신검인데 신검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번 떨어져도 2검 3검으로 붙여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그래도 신검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께 한마디 하자면 "신검에서 떨어져서 회사에 못 들어오는 정도면 취업보단 자네가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게 나을 거다" 라고 한 높으신(?) 분이 말씀하더군요.

4. 면접에서 받으신 질문은 무엇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은 무엇입니까?
인성에서 받은 질문을 정리해 보면
Q.1 : 자네 옷 코디 누가 했나? 아버지가 해주셨습니다.
Q.2 : 오늘 뭐타고 왔나? 새마을호 특실입니다. (왜 특실인지 이유도 설명했음)
Q.3 : 컴퓨터 A/S 가 취미이자 특기인데 왜 이런가? 아르바이트 경험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Q.4 : 동아리에 대해 말해봐라. 영대 최고(가장 오래된) 동아리 대맥입니다. 다도 동아리 입니다.
Q.5 : 동아리에서 자네 임무는? 위로는 선배님들께 예의를 배우고 아래로는 후배들을 이끌었습니다. -> 결국 그냥 동아리에서 아무것도 안 맡은거네? 하는 질문에 회장/부회장을 2년 했고 전재희 보건부장관이 선배인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Q.6 : 작년에 왜 삼성 지원안했나? 사트도 안쳤네? 대충 둘러 댔습니다.
Q.7 : 작년에 지원한 기업은? LG cns 와 블리자드 지원하였습니다.
Q.8 : LG는 왜 떨어졌나?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
Q.9 : 삼성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취업 스터디에 관한 이야기
Q.10 : 구미에도 SDS 사업장 있는 것은 아나? 당연히 안다고 대답
Q.11 : 구미에 발령받아도 잘 할 자신 있나? 다른 동기들은 서울에서 다니고 자넨 구미로 가도 괜찮은가? 오브 콜스.
Q.12 : 새벽 신문배달 얼마나 했나? 8년 했습니다.
Q.13 : 졸업하고 지금까지 용돈 받아쓰나? 아니면 벌어 쓰나? 벌어 씁니다.
Q.14 : 마지막 하고 싶은 말 해봐라. 신입사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sds에 관한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5. 합격하신 "삼성SDS"에 대한 소개 및 자랑을 해주세요.
일단 학과가 컴공이신분은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비전공자도(올해는 그 수가 확 줄었지만) 상당수 있구요. SDS는 삼성계열을 비롯하여 여타 기업의 IT서비스를 책임지는 IT업체 입니다.
일단 국내 1위라는 타이틀로 많은 사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입사 전이라 뭐라 말씀드릴 순 없지만 뭔가 배우고 싶고 도전하고 싶으신 후배님들이시라면 한번 도전 해볼만한 기업인 것 같습니다.

6. "삼성SDS"에 PT면접 부제 및 대응하셨던 노하우 또는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받은 PT면접은 2가지 주제 중 한가지를 정해서 하는 식인데 주제 자체가 어렵진 않았습니다.
1) 서버 구축 시 스케일 업 or 스케일 다운 방식 중 한가지 골라서 선택한 이유
2) 전자문서시스템 구축에 관한 자신의 구현방식

전 1번 택했고 보통 1번 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질문은 거의 다 전공에 관한 질문이었고 여기서도 목소리 크게 하니 똑같은 반응 보이셨습니다. 제 목소리 때문에 밖에 대기자들 웃음이 안에까지 들렸습니다.
그리고 특이사항이라고 하면 목소리 크다고 웃으시면서 PT하기 전에 그 목소리로 자기소개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보통은 PT하고 앉아서 자기 소개 한다고 진행요원이 나중에 잘했다고 칭찬을.."목소리 큰놈이 이기는 거에요" 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제 소개에 마라톤 기록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 4분다 관심 보이셨습니다.
기록 그다지 좋은 건 아닌데 기록 좋다고 하셔서 그냥 감사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공 질문이라 다 적을 건 없을 것 같고 그냥 무난한 전공 질문 답변이었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했고 아는 것은 최대한 아는 데까지 말씀 드렸습니다. 한가지 특이점 이라고 하면 제가 질문 한 개에 한 1분 동안 열심히 대답했는데 (진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길게 대답했습니다.
시간은 1분이었지만 느낌상 한 5분은 대답한 거 같은..) 다 들으시더니 면접관님 왈 "그게 아닌데. OOO하다고 하면 스케일 다운 방식이 더 낫지 않은가? 자네 생각은 어떤가?" 듣고 보니 면접관님이 맞는 것 같아서 "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라고 대답하니 다들 저 쳐다보시더군요. 그래서 놀라서 "하지만 제가 아직 못배운 이론 중에서 그러한 스케일업방식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방법이 뭔지 나중에 알아보겠습니다" 라고 하니 면접관님이 "그래.. 그 대답을 원한거야. OOO한 기술이 있는데 아직 자넨 모를거야. OOO 이 기술을 적용하면 자네 말이 맞다네" 하고 끝났습니다.

PT면접에서 중요한 것을 순서로 꼽으라면 1. 자신감 2. 논리적인 이야기 전개 3. 많은 경험 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면접관님들은 PT내용 보다는 자신감 있게 PT를 자연스럽게 하는 면접자의 태도에 더 많은 가중치를 준다고 알고 있고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킬을 기르기 위해선 반복적인 모의 PT가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자랑은 아니지만 혼자 거울을 보고도 준비를 하였고 모의 PT도 수십번은 한 것 같습니다. 틀려도 좋습니다. 다만 틀려도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꺼 같습니다.

7. 해외 연수 경험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 드리며, 취업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도 알려주세요.
해외 연수 경험은 필리핀 세부에서의 5개월이 전부 입니다.
물론 그곳에서 영어실력이 확 늘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일단 바디 랭귀지와 콩글리쉬를 쓰더라도 외국인한테 하고 싶은 말은 하게 됐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불법(?) 현지 가이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였고 삼성은 아니지만 많은 기업의 자소서를 쓸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8.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뭐니뭐니 해도 사트입니다. 사트만 통과하면 면접은 나름 자신이 있었습니다. 사트를 준비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관련 문제만 풀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모의고사를 통해서 제가 취약한 부분(저같은 경우 추리/수리, 공간은 이번부터 없어져서 저에겐 이득이었습니다)은 시중에서 파는 문제집을 한번 훑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언어, 시사부분은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고 짜투리 시간에 신문 읽는 걸로 대신 하였습니다. 따로 공부를 안해서 그런진 몰라도 이번에 시사 엄청 어렵더군요.

9. 지원분야에서 본인이 구체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단 삼성 SDS가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제가 평소에 관심이 있는 보안 관련해서 계속 공부를 하고 싶 습니다.
물론 업무도 그쪽으로 빠지면 더 좋겠구요. 아직 정식 업무가 시작되지 않아 구체적 목표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 니다.

10. 에듀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을 부탁드립니다.
조언까지는 아니고 저같은 경우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치면 패키지로 제공되는(무료로)정보들이 많더군요. 저 포함해서 제 주위사람도 모의고사 치고 결과만 확인 했지 그런 패키지 정보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물론 에듀스에서 안내를 했을테고 그것을 못 본 사용자의 부주의도 크지만 그런정보가 있으면 메일로라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무료로 제공되는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따로 유료결제를 해서 샀던 아픈 기억이..

11. 마지막으로 "삼성SDS"에 취업하려는 동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펙을 무시 할 수도 없지만 일정한 스펙을 쌓은 후에는 각자 자신만의 차별화 된 경험을 만드시면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 한 경험으로 자소서 및 면접에서 많은 이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취업에 관한 정보 한 중요합니다. 취업관련 사이트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