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스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9 취업이 무지 어렵다고 해서 잔뜩 겁 먹고 준비했던 한 사람입니다.
서류 낙방률이 생각보다 높아서 취업대란을 실감했습니다. 20대 꿈의 추락을 취업 성공을 통해 겨우 급브레이크 잡은 다크호스입니다. 결코 평범하게 살고 싶지는 않은 사람으로서 미래에 마음대로 말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꿈을 갖고 있습니다.
OO대에서 즐겁지 못했던 대학생활을 졸업예정이고, 토익 점수 950입니다. 영어 말하기는 엉망입니다.

2. 지원기업[지원분야]에 최종 합격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최종 면접 보고 나왔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던 기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합격이 더욱 기쁩니다.

제가 합격하게 된 이유는 짧은 시간에 기업에 관한 정보를 핵심만 짚어 요약 정리했다는 데 있습니다..

 

 

3. 지원기업[지원분야]에 지원한 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따른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백화점 업계 최고이자 롯데계열사 내 최대 매출 기업이라서 지원했습니다. 지원서는 경험 위주로 쓰고, 면접은 신문 기사를 발췌해 준비했습니다.
영어 면접은 자신 없어 선택하지 않았고, 실무진 면접은 이야기 하듯이 답변을 풀어 나갔습니다. 지원하기에 앞서 캠퍼스 리쿠르팅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채용규모가 다른 계열사보다 크다고 해서 선택한 면도 있습니다.
직무 선택 또한 채용규모를 고려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백화점 업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하여 영업관리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뼈를 묻듯이 일할 수 있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당일 날 시간계산을 잘못해 지각을 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다행히 별 일은 없었지만, 사전에 지도를 정확히 읽고 갔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 직무적성검사(필기) 시험을 보셨다면, 준비방법과 기간, 노하우 등을 작성해 주세요.
준비 안했습니다. 갑자기 책 사서 읽는다고 성적이 오를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회사 취업 전형에서 직무적성검사를 수차례 보았기 때문에 그 경험 자체가 연습이 됐습니다.
노하우도 특별할 것 없이 집중도를 높여 짧은 시간에 되도록 많이 푸는 것에 주력한 것입니다.

인성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안풀었습니다. 인성은 솔직하게 풀으라는 안내를 번번히 듣는데, 각 문제의 질문내용으로 들어가면 도대체 무엇이 솔직한 답변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말답지 않은 번역체 투 문장은 문제 출제 회사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취업지원자의 인성을 파악한다는 것에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5. 면접 단계별 질문내용과 답변내용(본인 및 다른지원자) 및 면접관이나 인사담당자가 했던 말이 있다면 작성해주세요.
최종면접의 경우, 3:3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첫 질문이 "오늘 아침에 신문 보았습니까? 롯데 관련 기사가 났는데..."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하루 전 날 인터넷 뉴스를 보아 둔 것이 있어 무난하게 답변했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다른 지원자가 존경하는 인물이 '아버지'라고 하면서 그 근거가 의사인 아버지가 '불쌍한' 사람들을 '공짜로' 치료해주는 봉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인물이 부모님밖에 없다면, 아직 미성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휘 선택에 있어 '불쌍한', '공짜로'라는 표현 또한 답변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6. 면접 당일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면접장 분위기, 다른 지원자, 면접관 등)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점심시간에 식사 후 롯데마트를 한 바퀴 돌아본 일입니다. 오전 면접을 마치고 밑 층으로 내려가 롯데마트 푸드코트에서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남아 롯데마트 매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 때 매장 전체를 요란하게 장식하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롯데 창립 30주년 행사"라고 쓴 수많은 깃발들이 천장을 온통 도배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임원면접 첫 질문이 롯데 관련 뉴스 내용을 묻는 것이었는데, 함께 들어갔던 지원자들이 아무도 답변을 못하는 것입니다.

 

점심 먹고 함께 마트 매장을 돌았는데 왜 관심이 없었을까요 면접 전형이 끝나기 전까지 계속 면접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면접에서 답변할 내용은 의외로 면접장에서도 많이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7. 지원기업의 면접이 다른 기업의 면접과 비교하여,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지원기업의 면접 단계별 분위기의 차이도 있다면 작성해주세요)
면접 전형의 특징은 다른 기업에 비하여 아주 부드러운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고객을 우선시 하는 백화점 서비스 업계이다보니 그런 자세가 기업문화에 깃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면접 당일 저는 무려 20분이나 지각을 했는데도 안내하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지각한 지원자에 대해서 까칠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보았기 때문에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모든 면접 전형은 단 하루에 끝낸다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사원급 면접은 2:1로 이루어지고, 주로 개인의 경험을 위주로 물어 봅니다.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답변하되 긴장감과 흥미를 유지하면서 간결하게 답변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면접은 선택사항이었습니다.
당초 네이티브 급이 아니면 볼 필요가 없다는 전화안내를 받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원자 분들 보니 꼭 네이티브가 아니더라도 시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임원 면접은 3:3이고,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단시간에 자신을 어필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8. 취업을 위한 어학연수 및 인턴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담과 함께 취업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도 알려주세요.
어학연수 및 인턴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딱 하루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화점 업무와 관련이 있기에 연관 지어가며 잘 설명을 하였습니다.
딱 하루의 경험도 오랜 알바 경험 만큼의 이야기를 풀어 냈습니다. 6개월 인턴을 하고도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사람과 비교한다면, 효율적인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단 하루의 알바였지만 저는 그 하루 동안 많은 고민을 하고 편의점 손님에 대한 분석을 했었습니다. 매사에 충실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결국 이렇게 써먹을 수 있는 날이 오는 것 같습니다.

9.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토론 면접에서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절충안을 내는'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습니다. 끝나고 나오면서 함께 토론했던 다른 면접자들이 너무 공격적인 면접이었다며 투덜대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발언 기회가 많았던 저에게 은근히 불만 표시를 하는 것 같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기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선택은 면접관들이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토론 면접에서 인위적인 절충안 도출은 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대측 주장자의 논리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을 합니다. 저와 같은 인재상이 싫은 회사라면 저는 안가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론의 포인트는 상대의 말을 알아 들었는지,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지, 논리 구조가 제대로 잡혔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해서도 저는 그렇게 일할 것이고, 그 점을 부각시키는 자세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인위적인 절충안 도출'에 대한 찬성자들에 대한 반박 논거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토론면접은 다 함께 평가 받는 만큼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10. 지원분야에서 본인이 구체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롯데쇼핑을 직장으로 선택한다면, 큰 돈을 버는 것이 목표입니다.
초기에는 겸손하게 배우고, 나중에는 남들과 다른 생각, 다른 행동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전략을 생각했습니다.

 

조직에서 희소성 있는 인재가 되면, 백화점 매장에 대한 권리도 부여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기회를 통해 독립적으로 매장을 유치해서 큰 돈을 벌고 싶습니다.
비즈니스의 궁극 목표는 결국 현금 아니겠습니까.

11. 채용과정을 통과한 선배의 입장에서 취업을 준비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자기소개서, 직무적성검사, 면접 등)
면접장에 딱 들어가보면, 다들 A4용지에 복사한 내용을 밑줄 죽죽 그어가며 열심히 암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저는 프린트 잉크 값이 아까워서 그렇게 못합니다.
잉크 하나에 4만원 씩 하는데 그렇게 많이 복사 막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돈낭비,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 내용 다 알아도 면접에서 그 많은 내용을 말할 시간은 없습니다.

정보화 시대에 정보는 넘쳐납니다. 수많은 정보 중에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선별, 압축하는 것이 더 필요하겠지요. 저는 모든 기업 면접에 A4 한장 들고 갑니다. 그 한 장을 두 번 접어 상의 속 주머니에 넣고 가면 기분이 든든해 집니다.
물론 한 장에 키워드 위주로 압축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하루 전날 요약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기업 관련 신문기사를 한 눈에 보고 자기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싶으면 과감히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장악할 수 있는 내용이다 싶은 것만 키워드 위주로 추려서 A4한장에 손으로 써서 담는 것입니다. 그러면 단 한 장의 종이에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알찬 내용을 담을 수 있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취업활동을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취업도서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1. 월간 시사 잡지
- 최근 이슈를 심층 분석할 수 있어 토론 면접에 도움이 됩니다.

2. 한자자격시험 교재
- 자격증 취득에 도음이 됐습니다.

3. 교내 취업소개 책자
- 각 기업 소개와 채용규모 정보가 유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