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합격을 축하 드립니다.  간단한 개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2007년 상반기 LG전자 한국마케팅 직무에 최종 합격한 OOO 입니다. 학교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 중으로 이번에 졸업할 예정입니다.

 

2. LG전자에 최종합격 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요즘 취직이 어렵고 또 저는 99학번으로 동기에 비해 졸업이 늦은 편이라 취직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합격을 하게 되어 뿌듯합니다.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필요로 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준 에듀스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운도 작용했겠지만 무엇보다도 철저한 준비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작년에 별다른 준비 없이 취업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졸업을 한 학기 미뤘었는데, 이번 상반기에는 작년의 경험을 교훈 삼아 저의 모든 조건을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setting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노력을 자세히 적어보자면 먼저 토익점수 향상 785→880, 낮은 학점을 커버하기 위한 새로운 모임활동(영어스터디, 토론모임 등), 서류작성시 철저한 기업분석과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 면접을 위한 스터디 진행(일반면접 대비 모임, LG전자 대비 모임, 친구와의 마지막 정리 등 총 3단계에 걸친 면접대비), 지속적인 기업에 대한 관심(상품과 광고, 기업의 당면한 문제에 대한 고민, 전자대리점 방문하여 소감 정리) 등의 노력을 했으며, 언제나 제 생각과 제 언행에 대해 인사담당자가 어떻게 평가할지를 고민해보았습니다.
 
3. 취업을 위해서 준비하신 내용 및 방법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영어 공부- 저는 어학연수 경험이 없습니다. 대신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상으로 영어를 잘 구사하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서툰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교내에서 외국인 교환학생들과의 단체모임에서 활동하면서 함께 응원, 체육대회, 술자리, MT 등을 다니며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실력이 부족한 만큼 부끄러워하는 대신 한 마디라도 더 하기 위해 노력했고 동시에 JFKN 등의 리스닝 강의와 영어회화스터디, 영어토론스터디 등의 모임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대기업에서의 영어전형에서는 따로 준비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스펙관리- 토익은 기본 커트라인을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목표는 국내 대기업이었으므로 저는 860을 넘기 위해 노력했고 880의 점수로 무난한 서류통과율을 기록했습니다. 학점은 3.5를 넘는 것이 좋지만 저의 경우 3.3이었고 그것이 큰 감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스펙에서 추가적으로 보는 것이 단체 및 사회활동경험 등의 활동사항인데 저의 경우 리더경험, 봉사활동경험, 아르바이트 경험을 두루 보유하여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었습니다. 

면접스터디- 일반적인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 가급적 방학 때부터 인성면접, 토론면접, PT면접을 연습하여 내공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한 모임을 3달 정도 성실히 진행시켜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 기업의 면접을 위해 최소 2주 가량은 기업별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이 정보수집 및 실전대비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면접이란 공식적인 의사소통능력이므로 평소에 어떤 자리에서건 논리적이고 당당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면 그 자신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LG전자의 지원동기 및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우선 취업 자체가 중요했기에 LG전자의 어떤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고 해서 지원을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LG전자는 안정적인 대기업이고 핸드폰 등 전자제품을 잘 파는 기업이고 국내 마케팅에 있어서는 선도적 지위에 있으므로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각 전형단계를 거치면서 ‘인화’를 중시하는 점과 전자제품 마케팅에 있어서의 그 노하우를 접하게 되면서 점점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LG전자의 채용프로세스는 서류지원, RPST, 1차면접, 2차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류는 요구되는 질문을 채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고, RPST라는 인적성검사를 본 뒤 최종 서류발표가 나게 됩니다.
그 후 PT면접, 영어면접, 실무진면접으로 이루어진 1차면접이 실시되고 그 다음으로는 최종면접인 임원면접이 실시됩니다. 최종면접에서 통과하면 신체검사 후 최종합격 통보가 옵니다.

 

5.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채용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2차면접인 임원면접이었습니다.
다른 전형의 경우 서류는 기본적인 것이고 인적성검사는 공부를 통해 대비가능하며 PT면접, 영어면접, 실무진면접의 경우 각 면접에서 요구하는 스킬을 잘 단련시키면 무리 없이 통과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임원면접은 1인당 10분의 시간동안 3~4개의 질문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고 또 그 질문이 두서없이 날아오는 관계로 미리 준비하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가장 포괄적이고 근본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임원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LG전자 홈페이지, 관련기사를 기본적으로 숙지했습니다. 또한 광고를 살펴보고 대리점을 방문하며 시장에서의 각 상품들의 위치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무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그것이 LG전자에 어떤 기여를 할지 또 저는 어떻게 성장할지 저의 career path를 그려보기도 하였습니다.
스터디는 LG전자 지원자들로 구성하여 진행하되 제 친구와 함께 최종점검을 하였습니다.
제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임원분들께 웃으며 편안하게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인성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임원면접에서 시선을 부드럽게 마주치며 여유 있고 단호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평소 LG전자에 대해 가져온 관심과 고민을 드러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저는 합격을 할 수 있었고 이는 LG전자 면접전형에 대한 저의 분석과 그에 대한 준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6. 면접진행 과정은 어떠했으며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1차면접은 PT면접과 영어면접, 실무진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PT면접에서는 다음에 서술할 것이며, 영어면접의 경우 앞으로 LG전자가 전사적인 사내영어사용을 추진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중이 높은 면접은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묻는 수준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어떤 동아리 활동을 했는지, 전공에서 뭘 배우는지 그와 관련하여 존경하는 경제학자가 있는지 등의 개인신상에 대한 질문을 하였고, 시사나 어려운 논제를 묻지는 않았습니다.
실무진 면접의 경우는 각 실무진들이 지원자들의 역량 및 가치를 판단하는 질문을 한다고 하였는데 저에게는 살면서 가장 독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물었고 다른 지원자에게는 자신이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지, 목소리가 큰데 너무 크지 않는지 왜 그렇게 크게 말하는지 정도를 물었습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 및 인생에 있어서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조직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정도를 점검하는 것 같았습니다.
2차면접은 임원면접으로 인상 및 의사소통능력 및 지원자로서의 노력하는 자세, 준비 등을 보았는데 광고를 보았는가, 가장 실패한 상품이 무엇인가,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어디에서 어떻게 구매를 하겠는가, 지원동기는 무엇인가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가 포함된 면접에서 외웠거나 준비된 자기소개 말고 솔직한 있는 그대로의 자기소개를 주문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럴듯한 말만으로 외워서 임팩트를 주는 것보다 솔직하고 진솔한 대답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7. PT면접의 주제는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대응을 하셨나요?  

개인별로 2인의 면접관 앞에서 PT면접을 보았습니다.
A(기업관련), B(자유주제) 두 가지 유형에서 각각 한 개의 질문을 선택하여 발표를 하게 되는데, 저는 <요즘 구매추세가 고객들이 전자대리점에서는 물건을 실제로 확인만 하고 구매는 인터넷에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구입형태 및 채널의 변화에 대해서 전자대리점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정도의 주제와 <비오는 날 2인승 스포츠카를 타고 버스정류장을 지나가는데 그 곳에 아픈 할머니, 아름다운 이상형 이성, 군시절 친구가 있다면 누굴 태울 것인가> 라는 주제를 택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각 4~5분씩 전체 10분의 시간제한 하에서 발표를 하였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칠판에 목차를 적고 간단한 그림을 그리며 서론에서 내용을 예고하고 본론은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결론에서 다시 정리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발표를 마치자 면접관님께서 대리점이 그러한 고객들의 인터넷 구매 추세에 발맞추어 상품의 체험기능을 확대하여 고급체험관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은 혁신적이지만 비현실적이 아닌가, 더구나 직영도 아니고 각 대리점 주인들이 마진을 챙겨야 하는데.. 라는 문제제기를 하셨는데, 그에 대해 맞습니다 하면서 어느 정도 그 생각을 인정하되 이러한 방향의 변화는 꼭 필요하다는 공감을 얻어내었고, 내용보다 논리적인 전개와 주고받는 의사소통 면에서 잘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8. 지원분야에서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국내 마케팅 직무에서 우선은 가장 기본적인 업무인 대리점 관리를 통해 학교에서 배웠던 마케팅 이론을 실제적으로 체득하고 싶습니다.
이론과 현실은 다르고 우선은 이러한 현장에서의 마케팅, 세일즈 경험을 쌓아야만 후에 LG전자 중간관리자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자질구레한 지원업무에 힘들고 지치겠지만, 시장의 전면에서 고객과 LG전자와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나가고 그에 필요한 실무지식을 쌓아나가면서 자신의 마케터로서의 역량과 조직관리자로서의 역량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9. LG전자를 준비하는 동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이것은 LG전자에 국한되는 말은 아닙니다만, 가장 필요한 것은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어떤 기업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을 하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목표, 의지입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우리들에게.
제가 스터디 모임을 여럿 꾸려본 결과 많은 학생들이 어느 학교에 다니든 자신의 목표를 현실적으로 정하지 못하고 또한 그 준비를 현실적으로 체계적으로 하지 못하는데, 이것은 본질적으로 어떤 기업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싶다라는 열망 또는 욕구가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한 필요에 의해서 또는 주변의 압력이나 눈치에 의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취업을 준비하고는 하는데 이러한 막연함 때문에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학벌이나 자신의 기본적인 인성의 훌륭함으로 아무 뜻도 없는 기업에 취직이 되어 일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예전 얼굴도 모른 채 시집가서 행복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왜 나는 취업을 결심했는지, 왜 취업을 할 것인지, 어떤 직무로, 어떤 직종에서, 어떤 조직문화 속에서, 어떤 기업의 이름으로 일을 하고 싶은지 동기부여가 분명한 사람과 분명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한 자신의 목표에 다다르기 위한 스스로에 대한 분석능력 및 현실적이고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 열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